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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처음으로 구석기 유물·유적 발견
게시자 고은영 등록일 2021. 4. 21 09:44

 

 창원시 도계동에서 채집된 구석기 유물인 여러면석기, 사냥시 1차 타격용으로 돌감은 석영



경남 창원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시대 유적·유물이 확인되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관장 이윤상)은 의창구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 유적·유물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창원대 박물관은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구석기 연구의 권위자인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가 목포대 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2월에 창원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구석기 유적 조사를 벌였던 것이다.

그런데 창원대 박물관은 "고토양층이 있는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로 추정되는 석기를 소량 채했지만 완전한 입증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후 창원대 박물관은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를 매년 진행해 왔다.

창원대 박물관 김주용 학예실장과 팀원들 올해 2월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했다.

창원대 박물관은 이를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과정을 거쳐 창원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이번에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고,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채집됐다.

용잠리 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그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고,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창원시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는 현재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내에서 채집됐다.

이윤상 관장은 "창원시의 문화유적 조사용역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공백상태였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유적을 확인하게 돼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헌종 회장은 "창원대 박물관과 공동 조사를 통해 구석기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양 대학 박물관이 이번에 확인된 유적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와 유물에 대한 실측, 보고서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원시 동읍 용잠리에서 확인된 구석기시대 토양쐐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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