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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유보통합 난제 풀려면? 머리 맞댄 한일 영유아교육 전문가들
게시자 곽지인 등록일 2024. 3.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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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이 7일 오후 창원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한일 유보통합의 현황과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동욱 기자

한국과 일본의 영유아교육 전문가가 모여 인구 감소 위기에서 유보통합(영유아교육·보육 통합)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국립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은 7일 오후 창원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한일 유보통합의 현황과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정부는 내년 유보통합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유보통합'은 교육부-시도교육청과 보건복지부-자치단체로 이원화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련 행정을 합치면서 교육·보육기관 간 격차를 좁히고, 누리과정(3~5세 공통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영유아 보육·교육 사무를 교육부-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 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경남교육청은 부교육감 직속기구로 유보통합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오는 8월까지 경남형 유보통합 모델안과 재정 지원제도 개선안, 무상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보통합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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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 세이지로 일본 와요여자대학 아동발달학과 교수가 7일 오후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일 유보통합의 현황과 쟁점'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야토 세이지로 일본 와요여자대학 아동발달학과 교수는 '일본 유보통합과 사회 변화'라는 발표에서 "유보 일체화(통합화)는 일본이 근대화되면서 유치원과 탁아소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논의가 지속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아기 공통 교육 내용 등이 마련돼 왔지만,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탁아라는 이미지가 불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은 2006년 인정어린이집(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있는 곳)법이 발의되면서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시설별 수 변화를 보면 어린이집은 크게 변함이 없고 유치원은 줄었으나 인정어린이집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일본은 유아기 공통 교육과정과 목표 설정을 중요시하면서 유아기 교육을 초등학교 교육으로 자연스레 연결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야토 세이지로 교수는 "일본 보육 제도는 어린이집, 유치원, 인정어린이집 등으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시설이 생겨났지만, 건강·인간관계·환경·언어·표현 등 보육 5개 영역은 모든 시설에서 공통으로 가르치는 내용"이라면서 "유아기 교육을 초등학교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격변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기 위한 힘을 체득하고 초등학교 교과 교육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면허 자격 통합과 관련해 야토 세이지로 교수는 "유보통합을 향한 큰 과제로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자격의 공통점, 차이점을 정리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에서는 실제로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자격을 동시에 소유한 유치원 교사가 대부분인데, 지자체 공립 시설에서는 두 가지 면허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직 연수도 유보 합동 연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민정 국립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격동의 시기, 한국 유보통합의 현주소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타스케 타지마 와요여자대학 아동발달학과 교수, 이창기 국립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 김성경 경남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장학사가 토론을 했다. 권현주 와요여자대학 아동발달학과 교수가 통역을 맡았다.


출처 : 유보통합 난제 풀려면? 머리 맞댄 한일 영유아교육 전문가들, 경남도민일보(https://www.idomin.com)

경남도민일보=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