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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게 해줘?"…동대표 갑질에 단체 사직서 낸 직원들
게시자 남유리 등록일 2025. 7. 8 09:18

울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 사직 /  사진=연합뉴스
울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 사직 / 사진=연합뉴스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사직했습니다. 일부 동대표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 부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문에는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들은 “일부 동대표들의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관리실 직원 전원이 사직하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사직 사유로는 △부당한 책임 전가 및 언어폭력 △모욕적 발언과 위험성 과시 △비상식적인 업무지시 △직원 채용 부당 간섭 △근로계약 및 예산 무시한 일방적 결정 △과도한 업무지시 △휴가 일정의 자율성 침해 등을 들었습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총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이들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근무 후 사직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동대표로부터 인격모독과 폭언이 1년 가까이 이어졌다며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A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민원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동대표가 ‘밤에 잠을 재우지 말아볼까’라고 협박했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 의심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직원인 B 씨는 “공용 쓰레기통 정비가 늦었다는 이유로 다른 입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발로 쓰레기통을 차며 면박을 줬다”며 “순간 자존심이 무너지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직원들의 여름휴가 일정은 동대표들 회의를 통해 논의하겠다며 반려됐고, 기본급 75% 수준으로 정해져 있던 명절 수당은 지난 설 ‘일괄 40만 원’으로 통보됐다고 직원들은 주장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장기간 이어진 스트레스로 심장 두근거림과 이명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과 고용노동부 등에도 민원을 넣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지자체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법적으로 구체적 내용을 북구청이 실태 조사한 뒤 사실 여부를 판단해 수사기관에 고발하게 되어 있다”면서 “위탁관리업체의 계약이행 위반 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9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