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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하와이 넘어 미주·중앙아시아로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 확대 하와이 연구성과 기반 캘리포니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조사 범위 확장 독립유공자 묘소 확인·후손 구술조사·문헌자료 확보 한인 이주사 복원 묘비 3D스캔·GPS 지도 제작 등 디지털 인문학 연구 발판 마련 체계적 보전 
국립창원대학교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이하 “조사단”이 그동안 하와이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한인 이주사 연구를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확대했다.
10일 조사단은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일원에서 해외 현지조사를 실시해 독립유공자와 한인 이민 선조들의 묘소 및 관련 유적을 확인하고, 후손 구술자료와 문헌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묘비 3D 스캔과 GPS 위치 기록을 실시해 향후 디지털 인문학 연구에 활용할 기초자료도 구축했다.
이번 현지조사는 국립창원대 국제관계학과 문경희 교수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김주용 학예실장, 장찬영·민경택 연구원이 참여했다. 글로컬대학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경남 출신 인물을 포함한 한인 이민 선조들의 해외 이주와 정착, 독립운동의 흔적을 발굴하고 이를 대학의 연구·교육 및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역사자료로 축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주 본토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게 된 중요한 계기는 하와이 마우이섬 홀리 로자리 교회(Holy Rosary Catholic Church)에서 확인한 타임캡슐이었다. 연구진은 타임캡슐 관련 기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하와이 한인사회의 활동이 미주 본토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음을 확인하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관련 사료와 현장 조사로 연구 범위를 넓혔다. 특히 한인기독학원재정보단 관련 자료에서 확인된 독립유공자 정지영 지사는 하와이와 미주 본토를 연결하는 조사 과정의 중요한 단서가 됐다.
하와이에서는 독립유공자와 한인 이민 1세대의 묘소를 확인하고 묘역 정비와 탁본조사를 실시했다. 국립창원대가 추서해 서훈된 독립유공자 이만정·정남도·박순이 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정비했으며,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의 묘비와 묘역도 추가 조사했다. 후손 구술조사도 이번 현지 조사의 중요한 성과다. 조사단은 하와이 이민 1세대 박순이 지사의 후손 아론 정, 장석천의 후손 데보라 장, 백덕규의 후손 칼레오 백을 심층 인터뷰하고 가족이 보관해 온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기존 문헌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과 가족사, 이민 사회에 대한 후손들의 기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역사자료의 장기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디지털 기록도 병행했다. 마우이섬 푸네네·파이아·영안회 묘지에서는 묘비 탁본과 묘소 정비를 진행하고 GPS 위치 기록과 묘비 3D 스캔을 실시했다.
묘소의 정확한 위치와 묘비의 입체적 형태를 함께 기록함으로써 향후 현장 재조사와 묘비의 보존 상태 비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과 한인 묘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908년 장인환·전명운 의거가 일어난 페리 빌딩을 답사하고 당시 의거의 공간적 배경을 조사했다. 또한 제81주년 광복절 행사와 샌프란시스코 & 베이지역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독립유공자 후손 환영회 등에 참석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이주사 조사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중부 캘리포니아 리들리에서는 오랫동안 한인 이민 선조들의 묘역을 관리해 온 중가주애국선열추모위원회 김명수 회장을 만나 현지 한인 묘역에 대한 구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단은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 묘비 120여 기를 조사하고 독립유공자 추모식도 거행했다. 경남 창원(마산) 출신인 김명수 회장은 캘리포니아 이주 이후 리들리 지역의 애국선열 묘역을 오랜 기간 관리하며 현지 한인 이민자와 묘역에 관한 자료와 기억을 축적해 왔다. 조사단은 김 회장의 구술을 통해 문헌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중부 캘리포니아 한인 이민사와 묘역 형성 과정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경남 통영 출신으로 미주 한인사회 최초의 백만장자로 알려진 독립유공자 김형순·한덕세 지사의 거주지와 묘소를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독립유공자 묘소와 맹호군 결성 관련 장소 등을 조사하며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공간적 흔적을 추적했다.
문헌자료 조사도 병행했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소장한 동지회 컬렉션과 UCLA 찰스 E. 영 리서치 도서관(Charles E. Young Research Library)의 함호용 스페셜 컬렉션을 조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자료들은 현장에서 조사한 묘비·묘역 및 후손 구술자료와 교차 검증해 초기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에 현지 한인단체와 재외공관 관계자들을 만나 자료 수집과 향후 공동조사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연구 범위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도 확대했다. 지난달 20~30일 진행된 국립창원대 해외봉사단 활동에 참여해 타슈켄트 일원의 고려인 정착지역과 옛 콜호즈, 공동묘지 등을 조사했다. 고려인 묘비를 조사하고 현지 고려인 2·3세대를 대상으로 구술자료를 확보해 1937년 강제이주 이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삶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조사는 기존의 하와이와 미주 지역 연구를 중앙아시아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사단은 향후 미주와 중앙아시아에서 확보한 묘비·문헌·구술자료를 비교 분석해 서로 다른 역사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 한인들의 이주와 정착 양상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국립창원대는 이번 해외 현지조사에서 확보한 문헌·구술·묘비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검증해 신규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위한 근거자료와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 출신 한인 이민자와 독립운동가의 해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역사자원으로 연결하고, 3D 스캔과 GPS 기록, 디지털 아카이브 등을 대학의 수업과 연구,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함으로써 해외 현지조사의 성과를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지조사를 수행한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김주용 학예실장은 “이번 조사는 그동안 하와이를 중심으로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미주 본토와 중앙아시아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묘비와 문헌자료뿐 아니라 후손들의 기억과 현장의 공간정보를 함께 기록함으로써 한인 이주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3D 스캔과 GPS로 기록한 현장자료를 문헌·구술자료와 연결해 해외 한인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교육·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디지털 아카이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붙임: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와 자부 제니퍼 리, 윤능효 지사의 손녀 윤자성,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장,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국립창원대 조사팀 등이 참여한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관 독립운동가 후손 환영식 사진 및 미국 캘리포니아 리들리 이민선조묘지에서 중가주애국선열추모위원회 김명수 회장과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사진 각 1부. 끝.
내용 문의 :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055.21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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